2008년 01월 24일
에반게리온 : 서 보고왔습니다.
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군요.
네타바레 주의
0. 첫 장면에서 '붉은 바다'가 나왔을 때 서드 임팩트 이후부터 시작하는 줄 알고 흠칫했습
근데 이런 사람이 저뿐만은 아니겠죠, 설마(...)
1. 스토리 전개가 빠르다고 해서 조금 걱정했었는데, 기우였습니다.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정도의 템포더군요. 원작을 안 본 사람이라면 적응하기가 상당히 힘들겠지만 말이죠.
구성 면에서도 자잘한 게 잘려나갔습니다. 특히 TV판의 3화가 엄청나게 줄어들었더군요. TV판 1화-2화를 거쳐 보여준 샤키엘과의 전투 구성도 단순한 시간순 구성으로 바뀌었고(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).
뭐, 모든 것은 야시마 작전을 위해:D
2. 야시마 작전은
대박
TV판에서도 꽤 괜찮은 연출이었지만 이건 뭐 퀄리티가 하늘과 땅차이군요. 역시 극장판*^^*
라미엘이 키이이이이이거리면서 무려 '변신요격'을 합니다. 뭐랄까, 이 장면을 보니까 12년 전에 진짜 보여주고 싶은 걸 못 보여준 스탭들의 한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조...존나ㅠㅠ
3. 퀄리티 향상도 퀄리티 향상이지만, 아마 팬들이라면 미사토의 다음과 같은 대사에 마음이 더 움직였을 듯.
"다시 한번 일본의 모든 에너지와 우리의 바람, 인류의 미래, 살아남은 모든 생물의 생명을, 너에게 맡길게."
우왕. 이거 에바 맞나요. 초 열혈wwwwwww
사실 이런 변화를 그리 달갑게 생각하지 않으실 분도 계실 듯 하지만, 저는 환영합니다. 그렇다고 해서 TV판의 그 중2병적 캐릭터들이 싫은 건 아니예요. 뭐랄까, '안노 감독도 머리가 커졌다'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(...)
4. 근데 사실 가장 크게 바뀐 건 당연히 신지겠죠.
좀 더 반항적이 되었습니다. 자조를 날리거나, 반항적인 눈초리를 보내거나, 그런 식으로 말이죠. 그래도, 여전히 찌질합니다. 아니 찌질하지 않으면 이카리 신지가 아닙니다. 망할 놈의 중2병 환자. 그런 점이 좋지만 말이죠.
2000년대, 그것도 작년에, 즉 에바가 현재진행형이었던 때로부터 꽤 지난 시점에 팬이 된 사람으로서 이 작품을 바라보자면, 에바는 참 90년대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. 아니, 90년대를 구성하는 작품이죠. 물론 그 당시로썬 혁신이었던 설정, 메카, 그리고 캐릭터들이었겠지만 지금 와서 바라보면 정말 '90년대스럽다'고 평가할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.
그런 90년대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2000년대 들어서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. 중2병이 더 이상 멋지지 않고 찌질하게 된 이 시대에. 뭐 그것도 에바 신극장판을 계속 지켜보게 만드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네요.
5. 샤키엘은 제 4사도. 상당히 일찍 등장한 리리스(그것도 얼굴이 바뀐). 그걸 리리스라고 정확히 알아보는 미사토. 역시 상당히 일찍 등장한 카오루. 그 뒤에 옛날 리리스. 그리고 예고편.
에반게리온은 여전히 (안티가 아니라면)흥미진진한 떡밥들로 가득합니다. 누가 이걸 쉰 떡밥이라고 했어(...)
6. 사도가 다들 펑펑 터져나갑니다. 피 쏟고, 피비 내리고. 덕분에 샴시엘은 원작과는 달리 아예 사라졌음. 이것도 떡밥인가 싶지만 역시 러닝타임 단축용이겠죠(...) 예고편에서 이 장면이 나왔는데, 잘못 봤나 싶더니 역시 아니었군요.
7. TV판에서 신지가 야시마 작전 뒤 레이를 구할 때 레이가 신지의 얼굴에서 겐도우를 오버랩한 걸로 기억하는데, 만약 맞다면 극장판에서는 오버랩이 삭제되었군요. 이게 뭔가 의미가 있는 건지 아니면 러닝타임 관계상 삭제된 건지는...
8. 예고편을 놓친 극장 인원의 1/4 정도에게 심심한 위로를.
그리고 예고편을 본 나머지(저 포함)에게 축하의 박수를.
극장 나가면서 주위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전부 에바에 관한 것들 뿐. 아 정말 이럴 때 극장 온 보람이 있습니다ㅠㅠ
근데 사실 좀 무서웠음
p.s 혹시 아직도 에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TV판 6화까지만이라도 보고 극장판 보러 가시길. Timeless한 명작 반열에 올라갈 만한 작품(의 극장판)을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치는 건 안타까운 일 아닙니까?ㅠㅠ (물론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을 분도 꽤 계시겠지만, 어쨌든)
p.s 2 근데 요즘의 아니메팬의 주류가 에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는 잘 모르겠네요.
전 명불허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, 안타깝게도 저는 요즘의 아니메팬 중 비주류에 속하는 사람이라(...)
p.s 3 '요즘의 아니메팬'을 '그렌라간의 가이낙스 팬'이라고 번역해도 틀리진 않겠죠?(←)
참고로 제가 처음 접한 가이낙스의 작품은 [이 사람이 나의 주인님].
......분명 여기서 세대차이를 느끼실 분이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(야)
p.s 4 지금 에바를 볼 때 느끼는 것 중 하나는 '지금이라면 아스카>레이'입니다. 대세는 츤데레.
하지만 전 레이가 좋습니다.이래서 마이너 취향은 안된다니까
네타바레 주의
0. 첫 장면에서 '붉은 바다'가 나왔을 때 서드 임팩트 이후부터 시작하는 줄 알고 흠칫했습
근데 이런 사람이 저뿐만은 아니겠죠, 설마(...)
1. 스토리 전개가 빠르다고 해서 조금 걱정했었는데, 기우였습니다.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정도의 템포더군요. 원작을 안 본 사람이라면 적응하기가 상당히 힘들겠지만 말이죠.
구성 면에서도 자잘한 게 잘려나갔습니다. 특히 TV판의 3화가 엄청나게 줄어들었더군요. TV판 1화-2화를 거쳐 보여준 샤키엘과의 전투 구성도 단순한 시간순 구성으로 바뀌었고(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부분).
뭐, 모든 것은 야시마 작전을 위해:D
2. 야시마 작전은
대박
TV판에서도 꽤 괜찮은 연출이었지만 이건 뭐 퀄리티가 하늘과 땅차이군요. 역시 극장판*^^*
라미엘이 키이이이이이거리면서 무려 '변신요격'을 합니다. 뭐랄까, 이 장면을 보니까 12년 전에 진짜 보여주고 싶은 걸 못 보여준 스탭들의 한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조...존나ㅠㅠ
3. 퀄리티 향상도 퀄리티 향상이지만, 아마 팬들이라면 미사토의 다음과 같은 대사에 마음이 더 움직였을 듯.
"다시 한번 일본의 모든 에너지와 우리의 바람, 인류의 미래, 살아남은 모든 생물의 생명을, 너에게 맡길게."
우왕. 이거 에바 맞나요. 초 열혈wwwwwww
사실 이런 변화를 그리 달갑게 생각하지 않으실 분도 계실 듯 하지만, 저는 환영합니다. 그렇다고 해서 TV판의 그 중2병적 캐릭터들이 싫은 건 아니예요. 뭐랄까, '안노 감독도 머리가 커졌다'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(...)
4. 근데 사실 가장 크게 바뀐 건 당연히 신지겠죠.
좀 더 반항적이 되었습니다. 자조를 날리거나, 반항적인 눈초리를 보내거나, 그런 식으로 말이죠. 그래도, 여전히 찌질합니다. 아니 찌질하지 않으면 이카리 신지가 아닙니다. 망할 놈의 중2병 환자. 그런 점이 좋지만 말이죠.
2000년대, 그것도 작년에, 즉 에바가 현재진행형이었던 때로부터 꽤 지난 시점에 팬이 된 사람으로서 이 작품을 바라보자면, 에바는 참 90년대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. 아니, 90년대를 구성하는 작품이죠. 물론 그 당시로썬 혁신이었던 설정, 메카, 그리고 캐릭터들이었겠지만 지금 와서 바라보면 정말 '90년대스럽다'고 평가할 수 있는 게 현실입니다.
그런 90년대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2000년대 들어서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. 중2병이 더 이상 멋지지 않고 찌질하게 된 이 시대에. 뭐 그것도 에바 신극장판을 계속 지켜보게 만드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네요.
5. 샤키엘은 제 4사도. 상당히 일찍 등장한 리리스(그것도 얼굴이 바뀐). 그걸 리리스라고 정확히 알아보는 미사토. 역시 상당히 일찍 등장한 카오루. 그 뒤에 옛날 리리스. 그리고 예고편.
에반게리온은 여전히 (안티가 아니라면)흥미진진한 떡밥들로 가득합니다. 누가 이걸 쉰 떡밥이라고 했어(...)
6. 사도가 다들 펑펑 터져나갑니다. 피 쏟고, 피비 내리고. 덕분에 샴시엘은 원작과는 달리 아예 사라졌음. 이것도 떡밥인가 싶지만 역시 러닝타임 단축용이겠죠(...) 예고편에서 이 장면이 나왔는데, 잘못 봤나 싶더니 역시 아니었군요.
7. TV판에서 신지가 야시마 작전 뒤 레이를 구할 때 레이가 신지의 얼굴에서 겐도우를 오버랩한 걸로 기억하는데, 만약 맞다면 극장판에서는 오버랩이 삭제되었군요. 이게 뭔가 의미가 있는 건지 아니면 러닝타임 관계상 삭제된 건지는...
8. 예고편을 놓친 극장 인원의 1/4 정도에게 심심한 위로를.
그리고 예고편을 본 나머지(저 포함)에게 축하의 박수를.
극장 나가면서 주위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는 전부 에바에 관한 것들 뿐. 아 정말 이럴 때 극장 온 보람이 있습니다ㅠㅠ
p.s 혹시 아직도 에바를 안 보신 분이 있다면 TV판 6화까지만이라도 보고 극장판 보러 가시길. Timeless한 명작 반열에 올라갈 만한 작품(의 극장판)을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치는 건 안타까운 일 아닙니까?ㅠㅠ (물론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을 분도 꽤 계시겠지만, 어쨌든)
p.s 2 근데 요즘의 아니메팬의 주류가 에바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는 잘 모르겠네요.
전 명불허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, 안타깝게도 저는 요즘의 아니메팬 중 비주류에 속하는 사람이라(...)
p.s 3 '요즘의 아니메팬'을 '그렌라간의 가이낙스 팬'이라고 번역해도 틀리진 않겠죠?(←)
참고로 제가 처음 접한 가이낙스의 작품은 [이 사람이 나의 주인님].
......분명 여기서 세대차이를 느끼실 분이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(야)
p.s 4 지금 에바를 볼 때 느끼는 것 중 하나는 '지금이라면 아스카>레이'입니다. 대세는 츤데레.
하지만 전 레이가 좋습니다.
# by Laika_09 | 2008/01/24 20:23 | Clap Your Hands! | 트랙백(1) | 덧글(6)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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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: 에반게리온: 서 [ヱヴァンゲリヲン新劇場版:序 / ..
다시 처음부터 다시...그 첫번째때론 전설은 그 자리에서 박제화 되버리는 경우도 있다.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전설을 만들어 놓고, 그 뒤로 쓸쓸히 사라졌던가. 대신 남은 사람들은 그 전설을 기억하고, 칭송한다. 그것이 박제화인것이다. 좋게 말하면 시간과 관계없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존재이고, 나쁘게 말하면 현재와 무관한 과거의 유물이랄까.에반게리온 역시 그 길을 걸어갈듯 싶었다.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은 점점 미소녀물로 도배되어가고, 에반게리......more
정말 멋지더군요!!
예고편은 저도 못볼뻔 했습니다만 우타다 히카루의 노래를 듣는다고 앉아있다가 재수좋게 봤습니다..=ㅂ=d
아니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나이먹은 건 아니고 그냥 어렸을 때 TV에서.............
네 ㄳ
TokaNG님// 럭키:D
근데 생각해보니까 저도 그랬을 것 같습니다(...) 우타다씨 노래가 좀 짱이져.
제레님// 하여튼 TV가 문제임 ㅇㅇ